지난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입성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푸른색 계열의 코트와 원피스를 입었다.
미국 디자이너 알렌산드라 오닐의 브랜드 마카리안의 옷으로 주문 제작한 것이다.
이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도 푸른색 계열 코트를 입고 취임식에 참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그 시간 아마 플로리다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 있었겠지만 그녀 역시 4년 전 취임식에서 푸른색 계열 투피스를 입었다.
당시 이 옷은 미국 유명 디자이너 랄프 로렌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영부인들은 대체적으로 푸른색을 선호했는데 일각에서는 존F 케네디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의 영향으로 보기도 한다.
재클린 여사는 1961년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식 때 옅은 하늘색 투피스와 모자를 착용했다.
당시 재클린의 여사가 인기가 높았던 만큼 이후 '영부인 패션 스타일'의 아이콘이 됐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푸른색 계열 색상이 주는 느낌과 이미지다. 푸른색은 신뢰와 충성을 의미하기 때문이이라는 것.
실제 질 바이든 여사의 의상을 디자인한 알렉산드라 오닐도 이처럼 말했다.
반면 이날 카멀라 해리스는 '보라색' 옷을 입었다. 이를 두고는 해석이 분분하다. 보라색은 여성과 성소수자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는 공화당 '빨간색'과 민주당 '파란색'을 섞은 색이 보라색이기 때문에 통합과 화합을 의미한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카멀라 외에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미셸 오바마도 보라색 계열의 수트를 착용하고 이날 취임식에 참석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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