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번에는 중남미에서도 처음 확인됐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칠레 보건당국은 영국을 방문한 후 스페인 마드리드를 거쳐 지난 22일 귀국한 자국 여성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최대 70%까지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는 최근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확인됐다.
이후 세계 각국이 영국발 항공편을 제한하는 등 서둘러 빗장을 걸었지만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유럽 각국은 물론 아시아, 미국, 오세아니아까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도 지난 28일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일가족 3명의 검체에서 모두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들은 영국 런던에서 거주하다가 입국했으며, 입국 당시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생활을 해 온 만큼 지역사회와 접촉은 없었다.
일본 역시 변이 바이러스가 상륙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일본 당국에 따르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14명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1명 등 총 15명의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
미국에서도 변이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당국은 여행을 한 기록이 없는 20대 남성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이날 보고했다. 이 남성은 엘버트 가운티 지역에 격리돼 있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영국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변이"라며 "이 사례를 아주 면밀히 모니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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