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초호화저 저택 '네버랜드'가 매물로 나온지 5년만에 애초 가격에서 80% 낮은 수준으로 지인에게 팔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4일(현지시간) 갑부 론 버클이 네버랜드를 2200만달러(약 242억8000만원)에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2015년 처음으로 네버랜드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을 때 가격은 1억달러(약 1103억5000만원)였다.
잭슨과 버클의 인연은 200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버클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잭슨에게 조언을 해주는 사이로 만났다.
WSJ는 버클이 최근 하늘에서 이곳을 내려다본 뒤 네버랜드를 사기로 했다고 전했다.
네버랜드는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서 약 64㎞ 떨어진 곳에 있으며, 1987년 마이클 잭슨이 1950만달러(약 215억2000만원)에 사들였다. 11㎢ 규모 부지에 저택, 수영장, 영화관, 테니스장, 농구장에 놀이공원까지 있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잭슨이 대출을 갚지 못하면서 부동산 투자 신탁 회사 '콜로니 캐피털'이 2008년 네버랜드의 채권을 인수해 공동으로 소유해왔다. 잭슨이 이듬해 세상을 떠나자 네버랜드의 이름은 '시카모어 밸리'(Sycamore Valley)로 바뀌었고 가격은 지난해 3100만달러(약 342억원)까지 떨어졌다. 그런데도 마땅한 매입자를 찾지 못했고 결국 버클이 900만달러 더 저렴한 가격으로 네버랜드의 주인이 됐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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