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4일(현지시간) 뉴욕시 퀸스에 있는 롱아일랜드 주이시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 샌드라 린지가 미국에서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그는 접종 후 "나는 오늘 희망과 안도를 느낀다"며 "이것이 우리나라의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끝내는 일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첫 번째 백신이 접종됐다. 미국에, 그리고 전 세계에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1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앞서 영국이 이달 초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허가 후 세계에서 첫 접종을 시작했다.
화이자는 연내에 총 2500만회 투여분의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곧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전망인 모더나 백신도 연말까지 2000만회 배포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은 2회 맞아야 면역력이 생기며, 첫 번째 접종 후 3∼4주 간격을 두고 두 번째 주사를 맞아야 한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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