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니스에서 이른바 '참수 테러'가 발생한 뒤 말레이시아 전 총리가 무슬림의 테러를 옹호하는 취지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적으로 게재했다가 삭제당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전 총리는 지난 29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무슬림은 과거 대량 학살에 분노하고 프랑스인 수백만명을 죽일 권리가 있다"고 적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영예로운 폭력"이라고도 주장했으나, 다만 니스 참수 테러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해당 게시물은 앞서 니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튀니지인 용의자가 흉기로 세 명을 살해한 직후 게시됐다.
트위터는 이를 즉각 삭제하지 않다가 프랑스 정부의 지적을 받고서야 뒤늦게 삭제했다.
세드리크 오 프랑스 디지털 담당 장관은 "마하티르 전 장관의 계정을 즉각 차단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트위터는 살인 혐의 공범으로 소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올해 95살로, 이슬람교를 국교로 하는 말레이시아 등 무슬림 문화권에서 존경받는 지도자다.
트위터는 AFP 통신에 마하티르 전 총리의 글을 삭제한 이유가 "폭력 미화와 관련된 정책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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