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치권에 대한 불신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국회의원 수를 줄이자는 목소리가 나왔었지만 결국 논의가 흐지부지됐죠.
이탈리아에선 국회의원 감축 개헌안이 국민 70%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통과됐습니다.
다음 의회가 시작되는 2023년부터 상, 하원 의원 수가 3분의 1씩 감축되는데, 이렇게 되면 약 7천억 원의 혈세를 아낄 수 있다고 합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선거관리위원들이 투표 상자를 열어 개표 작업을 시작합니다.
이탈리아에서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국회의원 감축을 묻는 개헌안이 국민 투표에 부쳐졌습니다.
▶ 인터뷰 : 지아니 지암피에트로 / 로마 시민
- "저는 찬성했습니다. 제 생각엔 대부분이 찬성표를 던졌을 겁니다. 왜냐면 그동안 혈세로 의원들을 먹여 살리는 데 국민이 지쳤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국민 10명 중 7명이 찬성표를 던져 의원 수 감축 개헌안이 통과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음 의회가 시작되는 2023년 부터 상원 의원은 200명, 하원은 400명으로 의원 수가 각각 3분의 1씩 줄어들게 됩니다.
▶ 인터뷰 : 조반니 오르시나 / 로마 루이스대학 정치학 교수
- "개헌안 통과로 이탈리아 기관들이 미세하게 조정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매우 비효율적이거든요."
이번 개헌안은 이탈리아 연립정부의 한 축인 반체제 성향의 정당 '오성운동'이 지난 2018년 총선 때 저효율 고비용 의회 구조를 뜯어고치겠다며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탈리아 국민 10만 명당 의원 수는 1.56명.
유럽의 다른 나라보다 많은 것은 물론 우리나라에 비해서도 3배 가까이 많습니다.
오성운동 측은 의원 수가 줄면 의회 임기 5년을 기준으로 5억 유로, 약 7천억 원의 혈세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동안 7차례 의원 수 감축 시도가 있었던 이탈리아에서 이번 개헌안이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건, 코로나 사태 이후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MBN #이탈리아 #국회의원수감축 #국민투표 #개헌안통과 #신헤진기자
정치권에 대한 불신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국회의원 수를 줄이자는 목소리가 나왔었지만 결국 논의가 흐지부지됐죠.
이탈리아에선 국회의원 감축 개헌안이 국민 70%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통과됐습니다.
다음 의회가 시작되는 2023년부터 상, 하원 의원 수가 3분의 1씩 감축되는데, 이렇게 되면 약 7천억 원의 혈세를 아낄 수 있다고 합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선거관리위원들이 투표 상자를 열어 개표 작업을 시작합니다.
이탈리아에서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국회의원 감축을 묻는 개헌안이 국민 투표에 부쳐졌습니다.
▶ 인터뷰 : 지아니 지암피에트로 / 로마 시민
- "저는 찬성했습니다. 제 생각엔 대부분이 찬성표를 던졌을 겁니다. 왜냐면 그동안 혈세로 의원들을 먹여 살리는 데 국민이 지쳤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국민 10명 중 7명이 찬성표를 던져 의원 수 감축 개헌안이 통과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음 의회가 시작되는 2023년 부터 상원 의원은 200명, 하원은 400명으로 의원 수가 각각 3분의 1씩 줄어들게 됩니다.
▶ 인터뷰 : 조반니 오르시나 / 로마 루이스대학 정치학 교수
- "개헌안 통과로 이탈리아 기관들이 미세하게 조정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매우 비효율적이거든요."
이번 개헌안은 이탈리아 연립정부의 한 축인 반체제 성향의 정당 '오성운동'이 지난 2018년 총선 때 저효율 고비용 의회 구조를 뜯어고치겠다며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탈리아 국민 10만 명당 의원 수는 1.56명.
유럽의 다른 나라보다 많은 것은 물론 우리나라에 비해서도 3배 가까이 많습니다.
오성운동 측은 의원 수가 줄면 의회 임기 5년을 기준으로 5억 유로, 약 7천억 원의 혈세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동안 7차례 의원 수 감축 시도가 있었던 이탈리아에서 이번 개헌안이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건, 코로나 사태 이후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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