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 국가보안법 등을 놓고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중국을 압박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공산당과 사회주의를 왜곡·붕괴시키려는 세력들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즘전쟁 승리 75주년 기념 좌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공산당의 역사를 왜곡하고 공산당의 본질과 목적성을 더럽히려는 그 어떤 사람과 세력에도 중국 인민들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인민들이 세운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모욕하거나, 사회주의로 이룬 위대한 성과를 깎아내리는 세력에도 중국 인민들은 굳건히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미국 등 서구권 국가들이 연일 중국을 비판하는 가운데 나온 만큼 대외적인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앞서 지난 7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시 주석을 두고 "파산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신봉자"라고 비난하며 중국 공산당의 개혁을 촉구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이번 담화가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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