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8만명대로 올라섰다.
3일(현지시간)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8만3883명 늘어난 385만3406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인도는 올해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8만명대를 기록한 나라가 됐다.
인도는 지난달 30일 신규 확진자 7만8761명으로 세계 최다를 나타냈고 4일 만에 이를 갈아치웠다.
AFP 통신에 따르면 종전 신규 확진 세계 최다치는 미국에서 7월 17일 보인 7만7638명이었다.
누적 확진자 수 세계 3위인 인도는 1위 미국(629만737명)과 2위 브라질(400만1422명)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인도는 지금 같은 추세라면 며칠 내로 브라질을 제치고 누적 확진자 수 세계 2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누적 사망자 수는 6만7376명으로 전날보다 1043명 증가했다.
회복률은 77.0%이고 치명률은 1.7%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인도의 확진자 수는 지난 5월 코로나19 확산 억제 봉쇄조치가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급증했다.
와중에 대도시에서 일자리를 잃은 수백만 명의 이주노동자가 고향으로 이동하면서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그런데도 인도 정부는 이달부터 지하철 운행 재개 등 봉쇄를 더욱 완화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바이러스가 더 확산할 수 있어 누적 확진자 수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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