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오는 11월 대선의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 의원을 선택했다.
미국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에 여성이 오른 적은 두 차례 있었지만 흑인 여성이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 탄생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나서는 공화당은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일찌감치 확정된 상태여서 양대 정당인 공화당과 민주당의 결전 구도가 확정됐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겁없는 전사이자 최고의 공직자 중 한 명인 카멀라 해리스를 나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고 발표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알렸다.
해리스 상원의원도 트윗에서 "조 바이든은 미국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그는 우리의 이상에 부응하는 미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다음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다.
검사 출신의 해리스 의원은 2010년에는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선출됐는데, 이 자리를 맡은 첫 여성이자 첫 흑인으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 캘리포니아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지난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에 출마했다가 12월 중도 하차했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주자 간 첫 TV토론에서 인종 차별 문제를 고리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저격수'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경선 포기 후에는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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