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가 쏟아진 중국 충칭(重慶)에서 한 도로가 갑자기 꺼지는 싱크홀이 발생해 행인들이 추락했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경찰은 싱크홀이 발생해 거대한 구멍이 생긴 도로를 봉쇄 조치했다. 중국 당국은 집중호우가 싱크홀의 원인이라고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폭우가 갑자기 지하수 흐름의 증가나 상하수도관 파열 등 비정상적인 물의 흐름을 만들고, 빈 공간을 만들어져 싱크홀 현상이 나타났다고 알려졌다.
싱크홀 피해를 입은 한 여성은 영상을 통해 "갑자기 땅 밑으로 떨어졌고, 돌더미에 발이 끼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중국 장강(長江·양쯔강) 일대에는 지속적인 폭우로 심각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싱크홀이 발생한 충칭은 장강 상류 대도시다. 충칭에선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숨졌다고 전해진다. 불어난 강물에 저지대가 잠기면서 주택 700여 채가 무너졌고, 주민 4300여 명이 대피했으며 큰 강들이 범람했거나 범람할 위기에 처했다.
장강 중류에 위치해 있는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샤(三峽)댐은 최근 붕괴 우려를 낳고 있다. 장강 상류의 물이 하류로 몰리면서 싼샤댐은 홍수 통제 수위를 이미 넘어선 상태다. 두 달째 이어지는 폭우로 중국 전역에선 4500만명 이상의 수재민이 발생했고 142명은 사망하거나 실종된 상태다. 재산 피해도 2조원에 육박한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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