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흑사병'으로 불리는 '페스트' 의심 사례가 중국 내몽고 지역에서 발견돼 당국이 경계령을 발동했다.
지난 5일 중국 환구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내몽고의 한 병원이 4일 '림프절 페스트'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고 일반에 공개했다.
환자는 우라터중기 인민병원에 격리된 채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몽고 당국은 해당 지역에 3단계 경계령을 내리고, 경계령이 올해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림프절 페스트는 사람과 사람 간 감염이 이루어지므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흑사병은 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 등으로 구분된다.
이번에 내몽고에서 확인된 림프절 페스트는 감염된 포유동물이나 벼룩에 물려서 발생하는 세균성 질병으로, 일반적으로 2~6일 잠복기 이후 오한, 38도 이상의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증상이 발현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페스트는 치료를 통해 증상을 빠르게 호전시킬 수 있지만, 치료할 시기를 놓치면 성인도 24시간 안에 사망할 수 있다.
[이상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