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미얀마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옥 광산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최소 172명에 달하면서 미얀마 사상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4일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틀 전 북부 카친주의 흐파칸트 지역 옥 광산에서 폭우로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발생한 사고로 숨진 이는 최소 17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흘러내린 토사에 묻혀있던 사체가 발견되면서 사망자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 마을 관계자는 통신에 전날 현재 50구 안팎의 사체가 토사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참사는 2015년 11월에 이 지역에서 발생한 옥 광산 산사태로 발생한 사망자 최소 113명을 한참 넘어섰습니다.
이와 관련, 미얀마 정부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은 전날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피해자들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수치 국가고문은 숨진 광부들 대부분이 허가를 받지 않고 광산 주변에서 채굴되고 버려진 흙에서 옥 조각을 찾으려는 이들이었다면서, 이는 미얀마 국민이 합법적인 직업을 얻기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미얀마 국영 TV는 전날 밤 온 윈 천연자원·환경보전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부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고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미얀마는 세계 최대의 옥 생산지이지만 업체의 열악한 작업 환경과 당국의 안전 대책 미비로 대형 인명 사고가 지속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날 사고가 발생한 흐파칸트 지역에서는 과거에도 유사한 사고가 잦았습니다.
지난해에도 토사가 덮치면서 자고 있던 광부 5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19건의 산사태로 인해 9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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