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공에 2일 새벽 유성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화염 덩어리'가 나타났다 사라져 화제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0분쯤 도쿄 등 일본 간토(關東) 지방 각지에서 천둥이 치는 듯한 폭음이 들리면서 집이 흔들리기도 했다는 취지의 글이 SNS에 잇따라 올라왔다.
특히 같은 시간대에 촬영한 것이라는 영상이 인터넷 공간에서 급속히 공유됐다.
이 영상은 밤하늘을 환하게 밝히는 화염 덩어리가 상공에서 지상 쪽으로 빠르게 떨어지면서 잠시 후 사라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도쿄소방청에 따르면 이 시간대에 도쿄 지역에서는 특별히 주목할 만한 화재 사건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신스케(阿部新助) 일본대학 준교수(우주과학)를 인용해 "지구에 접근하는 1m 이상 천체를 감시하는 미 하와이 등의 관측망에 잡히지 않은 점과 보름달 정도의 밝기를 고려하면 크기가 50㎝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지구에 떨어지는 별똥인 1m 정도 크기의 운석은 사흘에 한 번꼴로, 50㎝급은 하루에 한 번꼴로 지구 대기권에 진입한다.
전문가들은 천둥소리가 났다는 증언 등을 근거로 이날 관측된 운석이 상공에서 공기 마찰에 따른 충격으로 파열해 일부 파편이 지상에 떨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