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3500명을 넘어서면서 보건당국이 더 강화된 지침을 낼 예정이다.
연방정부 차원의 지침은 16일(현지시각)에 발표될 전망이고 지자체와 일부 기업은 먼저 폐쇄 조처에 들어갔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은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이 식당, 바, 카페의 문을 닫고 배달이나 포장 서비스만 하도록 명령했다고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클럽과 영화관, 콘서트홀 등도 폐쇄되고 이번 주 중으로 예정된 개학도 연기됐다.
블라시오 시장은 해당 조치와 관련해 "이 질병(코로나19)이 빠르게 번져 매우 우려된다"며 "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도 식당, 바, 카페 등의 포장·배달만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로스앤젤레스가 속해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술집, 클럽 등은 문을 닫도록 하고, 식당은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의 절반만 받으라고 지시했다.
식당에서 식사하는 사람들 간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65세 이상은 집에 있으라"고 당부했다.
카지노 등으로 유명한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오는 17일부터 14개 리조트가 문을 닫을 예정이다.
LA타임즈는 이와 관련해 "2001년 9.11테러 때도 라스베이거스는 열려 있었다"며 "전례 없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미국 내 기업들도 코로나19 대응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미국과 캐나다 내 모든 매장에서 2주 동안 '테이크아웃' 영업만 하기로 했다.
나이키는 오는 27일까지 380여 개에 달하는 미국 내 모든 매장을 닫기로 했다.
파타고니아, 룰루레몬 등 다른 유명 의류업체도 오는 27일까지 영업을 중단한다.
앞서 애플은 지난 15일부터 보름간 중화권 외 전 세계 모든 매장을 일시 폐쇄 중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앞으로 8주간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곧 공개할 보건 당국 지침과 관련해 식당 등에 대한 통행금지, 폐쇄 조치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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