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는 오늘(12일) 긴급 발표문을 통해 수비수 다니엘레 루가니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내 확산세가 가장 큰 이탈리아에선 프로축구 3부리그인 세리에C 피아네세에서 선수 3명이 확진된 사례가 있었으나 1부리그인 세리에A에서 선수의 감염 사실이 알려진 건 처음입니다.
유벤투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리그 선두 팀이며 루가니는 이 팀에서 2015-2016시즌부터 뛰었습니다.
유벤투스는 루가니가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는 않고 있다며, 접촉자를 파악해 법에 따른 모든 격리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벤투스는 세리에A 전체 일정 중단으로 리그 경기는 당분간 없습니다.
다만 18일 리옹(프랑스)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를 앞뒀는데,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유럽 대항전 경기가 잇달아 연기되고 있어 정상 개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독일에서도 처음으로 프로축구 선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2부 분데스리가 하노버 소속의 수비수 티모 휘버스입니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던 그는 지난달 23일 빌레펠트와의 경기부터 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습니다. 3일 이재성(28)의 소속팀인 홀슈타인 킬을 상대했고, 7일 뉘른베르크와의 원정 경기에도 나서 결승 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노버는 휘버스가 뉘른베르크전 이후 감염됐을 것으로 본다며, 그 이후에 팀의 다른 선수나 스태프와 접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선수단은 전원 검사를 받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각지에서 리그 중단과 경기 연기, 무관중 경기가 속출하는 가운데 관계자들의 감염도 잇따르면서 유럽 축구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는 분위기입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노팅엄과 맞붙었던 밀월 관계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전에서 올림피아코스와 대결한 아스널 선수 등 그와 만났거나 접촉한 이들이 무더기로 자가 격리됐습니다. 아스널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연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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