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중국 우한에서 창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서 안전했던 아프리카 지역에도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외젠 아카 아우엘레 코트디부아르 보건장관은 이날 "자국 국적 34세 여성이 중국 베이징에 다녀온 후 호흡곤란과 기침, 재채기, 콧물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증세를 겪었다"며 "최종 진단은 해당 여성으로부터 채취한 시료의 분석 결과가 나온 뒤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5년간 베이징에서 거주한 학생이며, 지난 24일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으로 입국해 현재는 격리돼 있다.
아프리카는 중국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대륙으로, 중국 이민자와 투자자, 노동자 수백만 명이 드나든다. 아프리카 상당수 국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을 경고하며 입국자들이 보이는 증상을 경계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가나, 케냐, 르완다 등이 공항 등에서 환자 식별조치를 강화한 상태다.
이날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도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사망자가 나왔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망자는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에 다녀온 50세 남성으로 지난 22일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독일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독일 바이에른주 보건 당국 대변인은 바이에른주 슈타른베르크에 거주하는 남성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유럽 국가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것은 프랑스에 이어 독일이 두 번째다. 이에 따라 유럽 내 확진 환자는 프랑스 3명과 독일 1명 등 모두 4명으로 늘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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