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르드민병대 인민수비대(YPG)의 철수를 종용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6일 TV 연설을 통해 러시아와의 합의대로 쿠르드민병대 인민수비대(YPG) 철수하지 않을 경우 시리아 북동부 지역을 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는 당초 지난 9일 시리아 북동부에서 활동하는 YPG를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라고 주장하면서 시리아 국경을 넘어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
이후 지난 22일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 소치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지난 23일 정오(현지시간)부터 시리아 내 쿠르드족 전사들이 시리아 북동부 접경지역으로부터 150시간 내에 국경 30㎞ 밖으로 이동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를 위해 군사 작전을 중지했다.
터키는 유프라테스강 동쪽 시리아 국경을 따라 길이 444㎞, 폭 30㎞에 달하는 안전지대를 설치하고, 자국 내 시리아 난민 365만명 중 100만명 이상을 이주시킬 계획이다.
앞서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모든 것이 정상이며 합의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YPG는 러시아 소치에서 합의한 대로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 철수를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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