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중국이 구금 중인 자국민 2명의 석방 문제 등 대 중국 현안을 중국 측에 거론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글로브앤드메일지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를 위해 트뤼도 총리는 오는 20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나 자국민 석방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추진 중이며, 이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사전 조율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전직 외교관과 대북 사업가 등 캐나다인 2명을 국가 안보 위해 혐의로 체포, 구금 중이다.
앞서 캐나다 당국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중국 이동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을 대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밴쿠버에서 체포했으며, 중국 측은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캐나다인 2명을 체포한 것으로 여겨진다.
캐나다 측은 멍 부회장 석방 여부는 정부가 개입할 수 없는 사법적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중국 측은 캐나다의 석방 요구를 무시·묵살하는 태도로 일관하면서 갈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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