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 군함이 7일(현지시간) 공해상에서 충돌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군함은 가깝게는 15m 거리까지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CNN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해군 순양함 챈슬러즈빌함과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구축함 아드미랄 비노그라도프는 이날 오전 11시45분께 충돌이 우려될 정도로 초근접했다.
CNN이 입수해 보도한 영상을 보면 러시아 구축함이 미 해군 순양함 곁으로 바짝 다가와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보도된 영상은 미군 측에서 찍은 것이다.
자칫 대형 사건으로 비화할 수 있었던 상황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는 서로에게 책임을 돌렸다.
미 해군 7함대 대변인인 클레이턴 도스 사령관은 "러시아 구축함이 우리측 챈슬러즈빌함을 상대로 위험한 기동을 했다"면서 "50피트(15m)에서 100피트(30m) 거리까지 다가왔으며 챈슬러즈빌함과 승조원의 안전을 위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챈슬러즈빌함이 갑자기 진로를 바꿔 약 50m 앞에서 우리 구축함의 항로를 가로질렀다. 충돌을 막기 위해 비상 기동을 수행했다"며 미측을 비난했다.
[디지털뉴스국]
[사진출처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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