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와의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자와 마약의 유입 문제에 대해 향후 1년안에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멕시코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멕시코가 중미 불법 이민자들의 이동을 제대로 막지 않고 있다며 멕시코와의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잇따라 압박했다. 국경 폐쇄는 밀접한 양국 간 교역과 유통·생산 체계에 타격을 가할 수 있어 양국 산업계의 심각한 우려를 샀다.
멕시코의 대외 수출 가운데 약 80%가 미국으로 향하므로 미국이 국경을 폐쇄하고 무역을 중단한다면 멕시코는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는다. 미국과 멕시코의 교역 규모는 하루 17억 달러(약 1조9300억원)에 이른다.
이에 그라시엘라 마르케스 콜린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멕시코 정부로서는 이민 문제와 무역 문제를 분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은 때때로 이민과 무역 이슈를 혼합한다. 지난해 합의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비준이 같은 궤도 내에서 계속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민과 관련된 문제는 별개 사안"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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