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기차역에서 27일(현지시간) 열차 충돌사고로 대형화재가 발생해 최소 25명이 사망했다.
알아흐람 등 이집트 언론은 이날 오전 9시 26분경 카이로 도심에 있는 람세스 기차역에서 기차 한 대가 과속으로 주행하다 콘크리트 방호벽과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충돌 후 연료탱크가 폭발해 플랫폼과 인근 건물들에 화재가 발생해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나빌 사데크 이집트 검찰총장은 이날 "조사 결과 사고는 두 기관사 간의 말다툼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데크 검찰총장은 "기관사는 제동 준비를 전혀 하지 않고 자리를 떴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열차 기관사가 자신을 방해한 다른 기관사와 다투느라 열차 운전석을 비워 제때 제동 장치를 작동시키지 않아 충돌했다는 것이다.
무함마드 카이로 철도 병원장은 "최소한 25명이 사망했으나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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