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주미대사는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 포럼에 참석해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열차는 이미 달리기 시작했고, 아무도 그 기차에서 뛰어내리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구체적 시점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 원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이를 분명히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정상회담을 원한다는 걸 반복해서 말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미북 간 상황을 '달리는 열차'에 비유한 뒤 "관건은 그 기차가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얼마나 멀리 움직일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나는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 그 열차가 멈춰 서거나 반대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우리가 일단 열차에 올랐고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한 이상, 우리는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사는 이번 김 위원장의 4차 방중에 대해 "상당히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포럼에서 '한미 관계의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2018년은 한국과 미국, 북한 지도자들이 결단력과 의지를 통해 전쟁의 우려를 낳았던 한반도의 위기를 외교적 노력으로 돌려세운 역사적인 해였던 만큼, 이러한 기회의 창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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