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63) 일본 총리가 20일 열린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큰 표차로 승리한 가운데 그가 평소 내세운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아베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1) 전 간사장을 큰 표차로 누르고 승리해 총리직을 계속 맡게 됐다.
이번 총재선거 압승으로 장기집권 기반이 공고해짐에 따라 그는 평소 정치적 소명으로 내세웠던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에 박차를 가하고 군비 확충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쟁을 포기하고 전력 및 교전권 보유를 금지한 현행 평화헌법 개정에 대해 반대여론이 강한 만큼 일단은 이 조항을 그대로 두고 자위대 설치 근거를 추가하는 방향으로 개헌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베 총리의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과 군비 확충에 대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이 반발하면서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아베 총리는 다가오는 23~28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방미 일정을 마치곤 다음 달 초에 내각 및 당직 개편을 통해 개헌 추진 등을 위한 전열을 재정비할 것으로 관측된다.
[디지털뉴스국 문성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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