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동굴에 최장 17일간 갇혔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소년들이 오는 19일(현지시간) 퇴원한다고 태국 보건장관이 오늘(14일) 밝혔습니다.
피야사콜 사콜사타야돈 태국 보건장관은 오늘 기자들에게 12명의 소년과 그들의 코치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회복 중이며 다음 주 퇴원한다고 말했다고 텔레그래프와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사콜사타야돈 장관은 또 "소년들이 퇴원했을 때 그들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받게 될 관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이 갑자기 국내외적으로 유명세를 치르게 된 만큼 외부의 엄청난 관심에 잘 대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기자회견장에서 공개된 동영상에 따르면 소년들은 건강한 모습으로 침대에 앉아 있었고, 구조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14살의 한 소년은 "나는 지금 건강하다"며 "나를 구조해줘 고맙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콜사타야돈 장관은 구조된 사람 중 일부는 최대 5㎏까지 살이 빠졌지만, 식욕을 되찾으면서 몸무게도 일부 회복했다고 말했습니다.
소년들은 동영상에서 저마다 먹고 싶은 것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병원 측은 일부가 경미한 감염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소년들과 코치 모두 건강하다고 밝혔습니다. 정신적으로도 안정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태국 북부 치앙라이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 아카데미 소속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은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2일 영국 잠수 전문가에 의해 발견될 때까지 열흘간 음식은 거의 먹지 못한 채 물만 마시며 버텼고, 이후에는 당국이 제공한 고칼로리 식품 등을 먹으며 1주일가량을 버틴 뒤 구조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