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이던 중국 여객기가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로 인해 긴급 회항했다.
홍콩 동방일보는 지난 29일 오후 3시 45분 항저우(杭州) 샤오산(蕭山) 공항에서 출발한 베트남 냐짱행 서우두(首都)항공 여객기가 1시간 40분만인 오후 5시 25분 샤오산 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여객기 조종실 방풍 유리에 거미줄처럼 생긴 많은 금이 가 있는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또 다른 동영상에서도 서우두항공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사고 원인을 묻는 질문에 "방풍 유리가 깨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서우두항공 측은 "여객기의 한 유리창에 금이 가는 일반적인 고장이 발생해 회항했다"며 조종실 방풍 유리가 깨진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 여성 승객은 "1시간여의 시간이 지난 후 비행기가 갑자기 심하게 흔들려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다"고 말했다.
다른 승객은 "비행기가 심하게 떨린 후 급히 하강했는데, 비행기가 기울어지고 중심을 잃은 느낌이어서 마치 빌딩에서 떨어지는 것 같았다"며 "비행기에서 내린 후에도 다리가 떨리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고 전했다.
여객기에 탑승했던 214명의 승객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를 낸 항공기는 '에어버스 321' 기종으로 지난 14일에도 같은 기종인 에어비스 여객기의 조종실 유리창이 깨지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다.
[디지털뉴스국 조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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