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태평양사령부의 명칭이 바뀐다. 새명칭은 '인도태평양사령부'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하와이 본부에서 열린 태평양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사령부의 명칭을 이같이 변경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태평양사령부는 지역 통합군으로서 최고의 역사를 자랑할 뿐 아니라 인도 동쪽부터 미 대륙 연안을 제외한 태평양까지 가장 넓은 지역을 담당하는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해외 주둔군이다.
매티스 장관은 "이는 인도양과 태평양 간 높아지는 연결성을 인식한 것"이라며 태평양과 인도양 동맹국들의 관계가 역내 안보 유지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태평양사령부의 이름 앞에 '인도'라는 말이 붙게 된 것은 미국 정부가 지난해 10월 동북아시아, 호주, 인도에 이르는 지역을 통칭하던 '아시아·태평양'이라는 용어 대신 '인도·태평양'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무엇보다 '인도·태평양'이라는 명칭에는 아시아의 맹주를 꿈꾸는 동시에 아프리카까지 해상 진출을 시도하는 중국의 부상을 견제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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