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이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까지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10일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미·중 무역 문제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면서 대외개방 확대를 통해 무역분쟁을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시 주석은 "올해 자동차 수입 관세를 상당히 낮추는 동시에 일부 다른 제품의 수입 관세도 낮출 것"이라며 "중국 인민의 수요를 고려해 관련 상품의 수입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산 자동차 수입확대 가능성을 키운 셈이다. 또 미국이 지속적으로 지적한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에 대한 개선도 약속했다.
이같은 시 주석의 발언은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화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무역장벽을 허물 것"이라며 "세금은 상호호혜적일 것이며 지식재산권에 대한 협상은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모두에게 위대한 미래!"라며 "무역전쟁과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는 항상 친구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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