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유명 쇼TV 뉴스프로그램이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 살인 소식을 전하던 중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첨부해 논란이 일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터키 쇼TV 뉴스프로그램 '아나 하베르'는 쿠웨이트에서 29세 필리핀 국적 가사도우미가 살해된 후 1년 넘게 아파트 냉동고에 유기된 사건을 보도했다.
논란은 프로그램이 문 대통령의 사진과 피살자 사진을 나란히 편집해 문 대통령이 살인 용의자인 것처럼 보도한 것에서 시작됐다.
쿠웨이트 억만장자 부부가 함께 살인·시신유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고 설명할 때도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와 만나는 사진이 사용됐다.
이후에도 피살자 사진과 문 대통령의 사진은 계속해서 나란히 배치됐다.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해당 프로그램은 11일 밤(현지시각) "우리 뉴스가 실수로 문 대통령 사진을 사용한 것에 대해 형제의 나라 한국 대통령과 한국 국민에 사과한다"며 "이번 보도는 전희 의도치 않은 실수였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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