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한 대규모 향군 주거시설에서 무장 괴한이 인질극을 벌여 범인 포함 4명이 숨졌다고 미국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질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방탄복을 입고 소총을 든 괴한이 캘리포니아 주 나파 카운티 욘빌에 있는 향군 주거시설 '베테랑스 홈 오브 캘리포니아'에 난입하면서 벌어졌다.
괴한은 직원 환송파티를 하려던 이 시설 메인식당 룸에 들어간 뒤 여성 3명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8시간 가까이 대치했다.
나파 카운티 경찰국은 괴한이 소총과 조준경을 갖고 있으며 경찰관들을 향해 총탄을 여러 발 발사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한 경관이 8시간 가량 지난 오후 6시께 인질들이 붙잡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식당 룸에 들어갔고 내부를 수색한 결과 인질로 보이는 여성 3명과 인질범이 모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의 사망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망한 여성 3명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군인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을 치료하는 민간 프로그램 '패스웨이' 직원들로 확인됐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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