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주 검찰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를 겨냥한 최고의 저격수 역할을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년간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주 검찰총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결정을 상대로 제기한 법적·행정적 조치가 100건에 이르렀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주 검찰은 가장 최근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망 중립성' 폐기를 비롯해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여행금지 행정명령,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 폐지, 환경규제 완화 등 다수 조치들에 소송을 제기해 왔다.
민주당 소속의 슈나이더만은 지난 2014년 재선에 성공해 올해로 검찰총장 임기 7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그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뉴욕 시민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현재 뉴욕 시민들이 마주한 최고의 위험요인은 바로 연방정부"라고 밝혔다.
NYT는 "캘리포니아 주 등 진보적 성향의 다른 주 검찰들도 트럼프 정부에 대항하는 각종 조치들을 취하고 있지만 슈나이더만이 이끄는 뉴욕 주 검찰의 움직임이 유독 범위가 넓고 강력하다"고 평했다.
슈나이더만 검찰총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전인 2013년부터 트럼프가 뉴욕 주에 설립한 부동산 투자교육기관인 트럼프 대학(Trump University)에 대해 불법 강매 사업으로 4000만 달러를 부당하게 벌었다며 소송을 제기하는 등 트럼프 저격수 역할을 담당해 왔다.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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