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16일 중국 충칭(重慶)시 연화지에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5분(현지시간) 임시정부 청사에 도착해 문 대통령을 기다리던 독립유공자들과 인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90도 가까이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악수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임시정부 청사 내부를 둘러봤습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청사 회의실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은 "광복 때 바로 이 근처에 있었다. 매일 한 층씩 올라다니고 했다"며 "대통령께서 방문한 것이 정말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독립유공자 이달 선생의 장녀인 이소심 여사는 "한국은 저를 태어나게 한 곳이고 중국은 저를 길러준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한중 양국의 우의를 증진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 한중 양국의 우의가 영원히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광복 시기에 가장 안타까웠던 일이 우리 임시정부가 대표성을 가지고 귀국하지 못하고, 개인 자격으로 귀국했다는 점"이라며 "해방 정국에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을 이끌지 못한 점이 우리로선 한스러운 부분이다. 앞으로 기념사업을 통해서라도 법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간담회를 마친 문 대통령이 유공자 후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청사 밖으로 나오자 한국 유학생 수 명이 문 대통령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외쳤습니다. 문 대통령은 유학생들에게 다가가 악수한 뒤 임시정부 청사를 떠났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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