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 주문배달앱 '어러머'가 드론을 이용한 음식배달 서비스를 수년내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어러머는 지난 23일 상하이에서 개막한 세계무인시스템대회에서 자체 개발 배송드론을 처음 공개했다. E7으로 명명된 이 드론은 시속 65km로 최대 20km 떨어진 곳까지 최대 6kg 중량의 음식을 배달할 수 있다. 중국에선 택배회사 순펑과 전자상거래업체 징둥 등이 드론배송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음식주문앱 업체가 드론배송을 시도하기는 어러머가 처음이다.
어러머는 E7 모델을 개발해 지금까지 1000여차례 시험비행을 마쳤고 내년 4월에 신기종을 내놓기로 했다.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당국의 허가 절차 등을 마치면 수년 내로 일반 가정에서 드론이 배달해주는 음식을 받아볼수 있게 된다. 어러머가 기존의 오토바이 배송에서 벗어나 드론배송을 추진하는 것은 중국 음식의 특성상 배송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불의 예술'로 불리는 중국음식은 온도를 유지하는게 생명인데 도로교통 사정에 따라 주문에서 배달까지 한시간까지 걸리는 경우가 많아 배송관련 소비자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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