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뇌물을 받거나 요구·약속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식 재판이 열린 가운데 주요 외신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AP통신은 "박 전 대통령이 호송차량에서 내리자 경찰이 경호했고 재킷 위엔 수인번호인 '503'이 적혀있었다"며 "수갑을 차고 눈을 내리깐 박 전 대통령의 부패 재판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영국 BBC방송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체포된 이후 처음으로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극적으로 몰락한 박 전 대통령의 가장 최근 무대"라고 보도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눈가는 촉촉했고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전 대통령 특유의 '올림머리'에도 관심을 보이며 "위험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평상시 하던 머리핀이 치워졌기 때문에 구치소가 제공한 특별한 머리핀을 했다"고 말했다.
AFP통신도 어두운 얼굴의 박 전 대통령이 푸른 바지 정장을 입은 채 화장기 없는 얼굴로 서울중앙지법의 재판정에 출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한 법정에 있었지만 눈길을 마주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1996년 3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선 세 번째로 피고인석에 앉았다"고도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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