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판 '찍먹부먹(탕수육 소스를 부어 먹느냐, 찍어 먹느냐 논쟁)'이 총리까지 가세하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통조림 스파게티를 토핑으로 올린 피자를 좋아하는 진영과 싫어하는 진영으로 나뉘어 온라인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빌 잉글리시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가족들을 위해 피자를 준비했다. 스파게티 피자를 좋아한다면 좋아요를 눌러달라"며 피자 사진을 게재했다. 이 게시물은 1만개에 가까운 좋아요를 받았지만, 댓글을 통한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한 뉴질랜드인은 "미안하지만, 피자 위에 스파게티를 올리는 사람에게 국정을 맡길 수 없다. 다음 선거에서는 낙선할 것이다"라 답했다.
미국에서도 잉글리시 총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미국의 TV 진행자인 지미 키멜은 "그는 피자 위에 통조림 스파게티와 파인애플을 올렸다"며 "지나치게 공격적인 처사다. 이탈리아에 전쟁을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 어서 그를 탄핵하길 바란다"고 했다.
잉글리시 총리는 논쟁이 격해지자 "피자를 사오면 보통 양이 불충분해 가족들이 만족하지 못한다"며 재차 스파게티 피자 선호를 강조했다.
[문재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