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이 뉴욕남부지검장 대행을 맡게 됐다.
12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정권에서 임명된 검사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프리트 바라라 연방검사(검사장)가 해고된 가운데, 뉴욕남부지검의 준 김(45·한국명 김준현) 부연방검사(부검사장)가 당분간 바라라를 대행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2000년부터 뉴욕남부지검에서 활약했으며,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로펌에서 근무했다. 2013년 4월 뉴욕남부지검으로 복귀해 2014년 7월부터 형사부장으로 재직했고, 1년 뒤인 2015년 7월 전임 부검사장인 리차드 자벨이 엘리엇 매니지먼트로 자리를 옮기며 부검사장(Deputy U.S. Attorney)으로 승진했다.
그는 1993년 스탠퍼드대, 1996년 하버드 법학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법무부 홈페이지에는 "(김 부검사장이) 공갈과 살인, 돈세탁, 증권사기, 무기와 마약 거래, 탈세, 테러리즘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수사 경력을 쌓았다"고 소개됐다. 이 글에는 부검사장 승진 전 4년 동안 그는 조직범죄 특별대응팀에서 일하며 마피아와 아시아 갱단을 상대로 '조직범죄와의 전쟁'을 벌였다는 내용도 담겼다. 김 부검사장은 이 과정에서 뉴욕 마피아 조직인 '감비노 패밀리'의 두목 피터 고티를 기소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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