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전 세계 곳곳에서 테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성대한 새해 전야 행사로 유명한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는 '청소차 장벽'이 등장한다. 뉴욕 경찰 당국은 프랑스 니스와 독일 베를린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테러와 같은 소프트 타깃 테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모래 15t이 채워진 20t 청소 트럭 65대로 타임스스퀘어를 둘러싸는 장벽을 만들 예정이다.
더불어 경찰차 100대를 추가 배치하고, 무장한 대(對) 테러 부대와 폭발물 탐지견 등을 포함한 경찰관 7000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행사 참가자가 이 장벽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우산이나 커다란 가방을 휴대할 수 없고, 장벽 안으로 들어갈 때와 본 행사가 열리는 타임스스퀘어에 접근할 때 두 차례 검색을 받아야 한다.
작년 새해맞이 행사 중 무슬림 이민자에 의한 집단 성범죄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던 독일 쾰른에서도 비슷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경비수위를 높이고 있다.
쾰른시 당국은 작년의 10배가 넘는 경관 1500명을 새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지역에 배치하고, 베를린 트럭 테러 때처럼 차량이 군중을 향해 돌진하는 사태를 막으려 곳곳에 장애물도 설치할 방침이다.
호주 역시 연말 각종 행사를 겨냥한 테러 위협에 대비 태세를 강화한다. 앞서 호주 경찰은 지난 22일 멜버른의 번화가 곳곳에서 성탄절에 동시다발적인 테러를 모의한 7명을 체포한 바 있다. 특히 세계적인 명소 오페라 하우스가 있는 시드니 항 주변 곳곳에는 새해 전날 불꽃축제가 열려 10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호주 경찰은 보안 수준을 높일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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