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공습 75년 만에 하와이 진주만 방문

【 앵커멘트 】
아베 신조가 2차대전 당시 일본이 공습한 하와이 진주만을,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방문합니다.
하와이에 도착한 아베 총리는 양국 간 '희망의 동맹'을 강조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75년 전, 미국 하와이 진주만.

인도차이나 반도 점령에 대한 야욕을 숨기지 않은 일본은 이에 반대하는 미국을 아무 예고 없이 공격했습니다.

▶ 인터뷰 : 로드리게스 / 진주만 공격 생존자(96세)
- "아침을 먹으려는데 갑자기 전투 경보가 울리고 전투 배치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격침된 전함과 항공기만 수백 대.

2천4백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5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 대한 화답으로 하와이를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일본과 미국은 희망의 동맹 아래,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 도전들에 공동 대응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아베는 우선 지난 2001년 에히메 우와지마 수산고 실습선인 에히메마루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기리는 위령비에 헌화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에는 진주만 공습 당시 침몰한 전함 애리조나호 위에 세워진 애리조나기념관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합니다.

굳건한 동맹관계를 트럼프 정부 출범 후에도 유지하겠다는 계산입니다.

하지만, 전쟁에 대한 사죄나 반성은 없을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