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예상따라 휘청이는 세계경제…아시아 증시, 페소화 흔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이메일 스캔들의 족쇄에서 벗어나 당선 가능성이 치솟으면서, 8일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증시는 장중 보합권에서 하락 반전했다가 다시 상승 반전하는 등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앞두고 불안한 모습이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자들은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위험에 대비한 헤지(위험회피)거래를 줄이면서도 완전히 그만두지는 못하는 분위기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이날 미국시간 기준 오전 6∼7시부터 오후 7∼9시까지 선거 이후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눈여겨봐야 할 지표로는 미국 달러화, 멕시코 페소화, 미국 S&P500지수 등이 꼽혔습니다.
블룸버그는 역대 대선 결과가 발표된 이후 S&P500지수는 3차례 중의 2차례꼴로 하락했다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패닉에 빠지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 아시아 증시 소폭 상승 마감…페소화 강세 이어져
8일 일본 토픽스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5% 오른 1,363.4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닛케이지수는 0.03% 내린 17,171.38에 마감했습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0.29% 오른 2,003.38에 장을 끝내 닷새 만에 2,000선을 회복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0.30% 오른 9,217.4로 거래를 종료했습니다.
이날 일본과 한국, 대만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가 다시 하락 반전해 횡보하는 등 미 대선 결과를 앞두고 숨죽이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국 증시는 장 시작부터 마감까지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6% 오른 3,147.89에, 선전종합지수는 0.66% 오른 2,080.40에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이와증권의 히라쿠 사토 선임애널리스트는 "클린턴 당선을 완전히 확신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시장이 조심스럽게 반응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전거래일보다 0.6% 상승한 달러당 18.57페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미국 대선 관련 베팅 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과 역방향의 상관관계를 보이며 대리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에 나섰던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불기소 의견을 확정해 사실상 무혐의로 수사를 종결하면서 전날 글로벌 증시는 안도 랠리를 펼쳤습니다.
60%대까지 떨어졌던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은 90%까지 치솟았습니다.
로이터-입소스는 이날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45%의 지지율로 트럼프(42%)를 앞서고, 선거인단 투표에서 303명을 확보해 트럼프(235명)를 누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90%로 예측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을 84%로 점쳤습니다.
트럼프는 16%였습니다.
블룸버그는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무혐의 결론 이전 63%에서 80% 이상으로 급등했다고 전했습니다.
◇ 달러·페소·美주식 주목…대선결과 발표시 3분의 2는 S&P500지수 하락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대선이 끝난 이후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주목할 지표로 미국 달러화와 멕시코 페소화, 미국 주식과 국채 금리를 꼽았습니다.
트레이더와 투자전략가들에 따르면 올해 신통치 않았던 미국 달러화는 클린턴이 당선되면 강세로 한해를 마감할 전망입니다.
골드만삭스는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2월 금리 인상에 장애물이 제거됨에 따라 달러화가 다른 무역상대국 통화 대비 3% 강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에 트럼프가 당선되면 유로화나 엔화, 스위스 프랑화의 가치와 금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습니다.
반면에, 트럼프의 보호무역 기조로 신흥시장 통화가치는 5∼7% 떨어질 것으로 TD증권은 내다봤습니다.
미 대선가도에서 트럼프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대표적 지표가 된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클린턴 당선시 달러당 17.3페소로 상승할 것으로 노무라는 전망했습니다.
반면에, 트럼프 당선시 역대 최저치인 달러당 23페소까지 폭락할 것으로 이 은행은 내다봤습니다.
멕시코 페소화는 신흥시장 통화 중 거래가 두 번째로 많은 통화로,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욕구를 대변해왔습니다.
미국 S&P500지수는 어느 쪽이 당선되든 최대 3.3% 움직이는 데 그칠 것이라고 크레디트스위스는 내다봤습니다.
이는 S&P500 옵션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지난 58년간 선거 다음 날 S&P500지수가 2% 이상 움직인 것은 2차례뿐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여전히 기록이 됩니다.
지금까지 선거 다음 날 S&P500지수는 평균 1.1%만 움직였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클린턴이 당선되면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이 확정되는 것이나 다름없어서 상승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반면에, 트럼프는 통화정책에 불확실성을 가져와 예측 가능한 통화정책에 익숙한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내다봤습니다.
한편 블룸버그는 선거 다음 날 주가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장기간 지속하지는 않는 만큼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928년 이후 22차례 진행된 미국 대선에서 S&P500지수는 선거 결과 발표 이후 3분의 2에 해당하는 15차례 하락했습니다.
평균 하락 폭은 1.8%였습니다.
하지만 지수는 하락한 15차례 중 9차례는 1년 내 상승 반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이메일 스캔들의 족쇄에서 벗어나 당선 가능성이 치솟으면서, 8일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증시는 장중 보합권에서 하락 반전했다가 다시 상승 반전하는 등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앞두고 불안한 모습이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자들은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위험에 대비한 헤지(위험회피)거래를 줄이면서도 완전히 그만두지는 못하는 분위기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이날 미국시간 기준 오전 6∼7시부터 오후 7∼9시까지 선거 이후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눈여겨봐야 할 지표로는 미국 달러화, 멕시코 페소화, 미국 S&P500지수 등이 꼽혔습니다.
블룸버그는 역대 대선 결과가 발표된 이후 S&P500지수는 3차례 중의 2차례꼴로 하락했다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패닉에 빠지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 아시아 증시 소폭 상승 마감…페소화 강세 이어져
8일 일본 토픽스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5% 오른 1,363.4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닛케이지수는 0.03% 내린 17,171.38에 마감했습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0.29% 오른 2,003.38에 장을 끝내 닷새 만에 2,000선을 회복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0.30% 오른 9,217.4로 거래를 종료했습니다.
이날 일본과 한국, 대만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가 다시 하락 반전해 횡보하는 등 미 대선 결과를 앞두고 숨죽이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국 증시는 장 시작부터 마감까지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6% 오른 3,147.89에, 선전종합지수는 0.66% 오른 2,080.40에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이와증권의 히라쿠 사토 선임애널리스트는 "클린턴 당선을 완전히 확신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시장이 조심스럽게 반응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전거래일보다 0.6% 상승한 달러당 18.57페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미국 대선 관련 베팅 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과 역방향의 상관관계를 보이며 대리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에 나섰던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불기소 의견을 확정해 사실상 무혐의로 수사를 종결하면서 전날 글로벌 증시는 안도 랠리를 펼쳤습니다.
60%대까지 떨어졌던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은 90%까지 치솟았습니다.
로이터-입소스는 이날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45%의 지지율로 트럼프(42%)를 앞서고, 선거인단 투표에서 303명을 확보해 트럼프(235명)를 누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90%로 예측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을 84%로 점쳤습니다.
트럼프는 16%였습니다.
블룸버그는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무혐의 결론 이전 63%에서 80% 이상으로 급등했다고 전했습니다.
◇ 달러·페소·美주식 주목…대선결과 발표시 3분의 2는 S&P500지수 하락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대선이 끝난 이후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주목할 지표로 미국 달러화와 멕시코 페소화, 미국 주식과 국채 금리를 꼽았습니다.
트레이더와 투자전략가들에 따르면 올해 신통치 않았던 미국 달러화는 클린턴이 당선되면 강세로 한해를 마감할 전망입니다.
골드만삭스는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2월 금리 인상에 장애물이 제거됨에 따라 달러화가 다른 무역상대국 통화 대비 3% 강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에 트럼프가 당선되면 유로화나 엔화, 스위스 프랑화의 가치와 금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습니다.
반면에, 트럼프의 보호무역 기조로 신흥시장 통화가치는 5∼7% 떨어질 것으로 TD증권은 내다봤습니다.
미 대선가도에서 트럼프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대표적 지표가 된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클린턴 당선시 달러당 17.3페소로 상승할 것으로 노무라는 전망했습니다.
반면에, 트럼프 당선시 역대 최저치인 달러당 23페소까지 폭락할 것으로 이 은행은 내다봤습니다.
멕시코 페소화는 신흥시장 통화 중 거래가 두 번째로 많은 통화로,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욕구를 대변해왔습니다.
미국 S&P500지수는 어느 쪽이 당선되든 최대 3.3% 움직이는 데 그칠 것이라고 크레디트스위스는 내다봤습니다.
이는 S&P500 옵션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지난 58년간 선거 다음 날 S&P500지수가 2% 이상 움직인 것은 2차례뿐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여전히 기록이 됩니다.
지금까지 선거 다음 날 S&P500지수는 평균 1.1%만 움직였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클린턴이 당선되면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이 확정되는 것이나 다름없어서 상승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반면에, 트럼프는 통화정책에 불확실성을 가져와 예측 가능한 통화정책에 익숙한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내다봤습니다.
한편 블룸버그는 선거 다음 날 주가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장기간 지속하지는 않는 만큼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928년 이후 22차례 진행된 미국 대선에서 S&P500지수는 선거 결과 발표 이후 3분의 2에 해당하는 15차례 하락했습니다.
평균 하락 폭은 1.8%였습니다.
하지만 지수는 하락한 15차례 중 9차례는 1년 내 상승 반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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