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스파이더맨’, ‘앵그리버드’ 등 유명 캐릭터를 주제로 한 놀이공원 건설붐이 일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국가들이 대형 테마파크 건설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며 산유국들인 이들이 저유가로 ‘쓴맛’을 보자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관광 산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했다.
가장 선두에 있는 나라는 UAE다.
연말 개장을 앞두고 있는 ‘두바이 파크 앤 리조트’는 건설 비용만 28억 달러(약3조1300억)인 초대형 프로젝트다. 볼리우드(인도 영화업계) 분위기의 테마파크와 레고랜드 워터파크, 영화 공원으로 꾸며졌다. 미국 대형 놀이공원 ‘식스 플래그스’(Six Flags)의 세계 최대 롤러코스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UAE의 또다른 놀이공원인 ‘IMG 월드 오브 어드벤처’도 이번달 두바이에서 문을 연다.
스파이더맨, 헐크 등 유명 캐릭터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로 축구장 28개를 합친 초대형 실내 놀이공원이다. 두바이는 UAE 세계 엑스포가 열리는 2020년까지 20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하고 있다.
카타르 도하도 ‘앵그리 버드’ 캐릭터를 테마로한 놀이공원을 내년 중 개장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놀이공원을 짓기 위해 식스 플래그스와 협의을 벌이고 있다.
이와관련 다국적 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아랍에미레이트의 놀이공원에만 2021년까지 1800만여 명의 다녀갈 것이라 추산했다. 싱가포르(670만명)와 홍콩(1500만명)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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