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비자금을 관리해 온 장성급 인사 일가족과 외교관이 탈북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지난 10일 준장 급에 해당하는 북한군 인민무력부 소속 소장이 가족 2명을 동반하고 탈북해 제3국 망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소장 가족의 탈북을 도운 외교관도 망명을 시도 중입니다.
해당 소장은 동남아와 중국 남부 지역에서 북한이 벌어들인 외화로 김 위원장 비자금을 마련하는 업무를 담당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는 비자금 금고인 노동당 39호실로 보내야 할 금액 가운데 4천만 달러, 우리 돈 450억 원 가량을 가로챘습니다. 돈을 빼돌린 구체적인 과정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그는 업무차 중국에 나왔다 그대로 머물며 망명을 시도 중입니다. 북한에 남은 가족들을 북한 외교관의 도움으로 빼낸 뒤 중국에서 만났다고 전해집니다. 외교관은 소장과 따로 행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한국에 오지 않는 이유로는 거액을 들고 왔기에 신변 안전을 위해 가까운 한국보다 미국 등이 안전하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편 일부 매체는 장성급 인사의 탈북이 사실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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