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북한 노동자 유입을 규제하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과 달리 이들을 계속해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내무부 산하 이민국은 북한 노동력 수입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면서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취업비자 발급 등이 2007년 8월 31일 체결된 임시 노동활동에 관한 양국 간 협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이민국은 현재 북한 노동자에 대한 노동 허가증 발급 건수가 1만7천500건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습니다.
러시아의 이 같은 태도는 최근 몰타와 폴란드 등 일부 국가들에서 비자 갱신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북한 노동자들을 사실상 되돌려 보내고 있는 것과 대비됩니다.
해외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과도한 상납금 요구 등 임금 착취는 물론 열악한 처우와 통제, 감시 등에 시달리면서 인권단체 등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지난 22일 시베리아 서부 건설현장에서 북한 노동자 2명이 붕괴한 골조에 깔려 숨지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라 북한 노동력 수입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RFA는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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