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형자가 과거 영화 <씨받이>에 주인공 옥녀(강수연 분)의 엄마로 출연했지만 시상식에서 찬밥 신세를 당했던 경험을 고백한다.
오늘(29일) 방송되는 MBN ‘아궁이’는 '감독과 여배우 사이' 편을 통해 예술가와 뮤즈에서 각별한 사이로 발전하게 된 영화감독과 여배우의 사연을 살펴본다. 천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영화감독 이장희와 그의 뮤즈들, 그리고 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사랑을 받은 '단 한 명의 여배우' 채령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
김형자는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임권택 감독과 그의 히로인 강수연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섭섭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영화감독 조원희가 "영화 <씨받이>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강수연이 베니스에 직접 가지 못해 한국에서 트로피를 전달받았다"고 말하자, 김형자가 "한국 시상식에 얽힌 사연이 있다"며 이야기를 꺼낸 것. 이에 김형자는 "관계자들이 임권택 감독과 강수연을 제외한 모든 출연진은 시상식 현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주인공의 엄마 역할을 맡았던 나 역시 시상식을 먼 발치에서 바라봐야만 했다. 결국 마음이 상해 먼저 돌아간 기억이 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만 해도 한국영화가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것이 이례적이었기 때문에 문화계의 저명인사가 모두 시상식에 참여한 상황이었다는 것.
또 방송에서는 영화감독 이장희와 그의 뮤즈들에 관한 일화도 소개된다. 특히 배우 문숙은 다른 가명으로 데뷔해 활동하던 중 이장희 감독을 만나면서 '문숙'이라는 예명을 갖게 되었고, 이후 대중들에게 확실히 각인된 배우. 이에 개그맨이자 영화배우인 고영수는 당시 이장희 감독이 그녀에게 '문숙'이라는 이름을 선물한 이유를 전해 스튜디오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오늘 방송에는 한국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과 그의 단 하나의 뮤즈 여배우 채령의 한결같은 러브스토리도 공개된다. 여배우에게 무뚝뚝하기로 유명했던 임 감독을 사로잡은 ‘하나뿐인 사랑’ 아내 채령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오늘(29일) 밤 11시 MBN ‘아궁이’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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