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가 쿠데타와 관련된 군인과 언론기관에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터키의 국영 통신사인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총리는 “수사는 계속될 것이고 지금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인사들도 있다”며 숙청을 계속한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나돌루통신은 이날 국가비상사태 내각 명령에 따라 장성 149명을 포함한 1700여명의 군인이 공식적으로 해임되고 신문사 45개와 방송사 16개 등 언론사 130여곳도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사위인 베랏 알바이라크 에너지장관은 “쿠데타 전에 귈렌파 장교를 제거하는 조처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숙청에 앞서 쿠데타 배후로 지목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과 지지세력 척결을 미리 준비했었다는 의미다.
터키 당국은 쿠데타와 관련된 기업인에게도 숙청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최대 냉각기 업체인 우르쿨링의 대주주 2명은 구금되고 통신업체인 튀르크텔레콤은 직원 198명이 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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