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냐 광기냐…일본 장애인 시설 괴한 칼부림, 위험인물 방치 논란
26일 새벽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의 장애인시설에서 흉기로 수십명을 죽거나 다치게 한 20대 남성의 행적이 속속 드러난 가운데, 범행의 동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는 장애인 혐오 성향을 드러내며 범행을 예고하는 듯한 언행을 했고, 대마초를 피운 정황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설마했던 '학살예고'가 현실로 = 일본 언론 보도에 의하면 용의자 우에마쓰 사토시(植松聖ㆍ26ㆍ무직)는 최소 2차례 범행을 예고하는 듯한 수상한 행동을 했습니다.
그는 지난 2월 15일 장애인이 "안락사할 수 있는 세계를(만들자)", "장애인 470명을 말살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을 적은 편지를 도쿄의 중의원(하원) 의장 공관 경비 담당자에게 전달했습니다.
교도통신에 의하면, 자필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편지에는 "나는 총 470명의 장애인을 말살할 수 있다"고 적었다. 또 장애인에 대해 "휠체어에 평생 속박된 불쌍한 (시설) 이용자도 많으며, 보호자와 절연 상태인 장애인도 드물지 않다"며 "나의 목표는 중복 장애인(복수의 장애를 가진 사람)이 가정 내에서의 생활 또는 사회적 활동이 대단히 곤란한 경우,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안락사시킬 수 있는 세계"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사건 현장인 쓰쿠이야마유리엔 등 2곳의 시설 이름을 명기한 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긴 학살극의 계획을 적었습니다.
"중복 장애인이 많이 있는 2곳의 시설을 표적으로 삼겠다"며 "작전 내용: 직원이 적은 야간근무 시간에 결행하겠다", "근무하는 직원은 결박 밴드로 몸을 묶어,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하겠다"고 썼습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우에마쓰는 사흘뒤인 지난 2월 18일 자신이 일하고 있던 가나가와(神奈川)현의 장애인시설 쓰쿠이야마유리엔 관계자에게 "중증 장애인 대량 살인은 일본의 지시가 있으면 언제든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그 다음날인 2월 19일 쓰쿠이야마유리엔 관계자의 연락을 받고 조사를 나온 경찰관에게 우에마쓰는 같은 발언을 했고 결국 관련 법에 따라 '조치입원'(정신 질환이 의심되는 사람을 강제로 입원시키는 조치)처리됐습니다.
또 그 무렵 "장애인이 살아있는 것은 낭비"라고 쓴 전단지를 쓰쿠이야마유리엔 근처에서 배부했고, 동료에게 "장애인은 살 가치가 없다"는 등의 발언도 했다고 아사히는 전했습니다.
결국 우에마쓰가 제 정신인지는 별개로, 심상치 않은 말을 반복하고 한때 강제입원까지 됐던 그의 범행을 막지 못한데 대해서는 향후 논란이 제기될 전망입니다.
◇마약 의혹…마리화나 양성 반응= 또 우에마쓰가 지난 2월 입원한 병원에서 실시한 조사결과 그의 소변과 혈액에서 대마초 반응이 확인됐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우에마쓰는 트위터 계정 배경화면에 '마리화나는 위험하지 않다"는 메시지가 적힌 이미지를 싣기도 했습니다.
그는 또 쓰쿠이야마유리엔 퇴직 당일인 2월 19일 "자발적으로 퇴직했다. 이대로 체포될지 모른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당시 우에마쓰는 '장애인 복지 시설 직원으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시설 측의 판단에 따라 사실상의 해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작년 1월 20일 문신이 새겨진 사진과 함께 "회사에 들켜버렸다. 웃는 얼굴로 극복하려고 생각한다"는 글을 실었습니다. 또 독일 뮌헨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던 지난 23일에는 "독일에서 총기난사. 완구라면 즐거웠을 텐데"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또 범행 당시 또는 직후로 보이는 26일 오전 2시 50분께 "세계가 평화롭게 되도록. 뷰티풀 재팬(beautiful Japan!·아름다운 일본)"이라고 썼습니다.
한편 교사를 지망한 우에마쓰는 4∼5년 전 인근 초등학교에서 교육 실습을 했는데 당시 실습후에도 아이들과 놀아줘 아이들이 좋아했다는 주민의 진술도 나왔습니다.
◇쓰쿠이야마유리엔은 어떤 시설 =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의하면 사건이 발생한 쓰쿠이야마유리엔은 가나가와현이 설치하고 사회복지법인 '가나가와 공동회'가 지정 관리자 자격으로 운영해왔습니다.
간병이 필요한 중증 지적 장애인을 수용하며, 정원은 160명이다. 올해 7월 1일 시점에서 19∼ 75세 연령대의 149명(남성 92 명, 여성 57명)이 입소중이었습니다.
시설에서는 입소자의 식사와 목욕, 배설 등을 도와주고 장애의 정도에 따라 원예 작업과 창작 활동의 장소를 제공해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26일 새벽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의 장애인시설에서 흉기로 수십명을 죽거나 다치게 한 20대 남성의 행적이 속속 드러난 가운데, 범행의 동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는 장애인 혐오 성향을 드러내며 범행을 예고하는 듯한 언행을 했고, 대마초를 피운 정황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설마했던 '학살예고'가 현실로 = 일본 언론 보도에 의하면 용의자 우에마쓰 사토시(植松聖ㆍ26ㆍ무직)는 최소 2차례 범행을 예고하는 듯한 수상한 행동을 했습니다.
그는 지난 2월 15일 장애인이 "안락사할 수 있는 세계를(만들자)", "장애인 470명을 말살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을 적은 편지를 도쿄의 중의원(하원) 의장 공관 경비 담당자에게 전달했습니다.
교도통신에 의하면, 자필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편지에는 "나는 총 470명의 장애인을 말살할 수 있다"고 적었다. 또 장애인에 대해 "휠체어에 평생 속박된 불쌍한 (시설) 이용자도 많으며, 보호자와 절연 상태인 장애인도 드물지 않다"며 "나의 목표는 중복 장애인(복수의 장애를 가진 사람)이 가정 내에서의 생활 또는 사회적 활동이 대단히 곤란한 경우,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안락사시킬 수 있는 세계"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사건 현장인 쓰쿠이야마유리엔 등 2곳의 시설 이름을 명기한 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긴 학살극의 계획을 적었습니다.
"중복 장애인이 많이 있는 2곳의 시설을 표적으로 삼겠다"며 "작전 내용: 직원이 적은 야간근무 시간에 결행하겠다", "근무하는 직원은 결박 밴드로 몸을 묶어,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하겠다"고 썼습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우에마쓰는 사흘뒤인 지난 2월 18일 자신이 일하고 있던 가나가와(神奈川)현의 장애인시설 쓰쿠이야마유리엔 관계자에게 "중증 장애인 대량 살인은 일본의 지시가 있으면 언제든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그 다음날인 2월 19일 쓰쿠이야마유리엔 관계자의 연락을 받고 조사를 나온 경찰관에게 우에마쓰는 같은 발언을 했고 결국 관련 법에 따라 '조치입원'(정신 질환이 의심되는 사람을 강제로 입원시키는 조치)처리됐습니다.
또 그 무렵 "장애인이 살아있는 것은 낭비"라고 쓴 전단지를 쓰쿠이야마유리엔 근처에서 배부했고, 동료에게 "장애인은 살 가치가 없다"는 등의 발언도 했다고 아사히는 전했습니다.
결국 우에마쓰가 제 정신인지는 별개로, 심상치 않은 말을 반복하고 한때 강제입원까지 됐던 그의 범행을 막지 못한데 대해서는 향후 논란이 제기될 전망입니다.
◇마약 의혹…마리화나 양성 반응= 또 우에마쓰가 지난 2월 입원한 병원에서 실시한 조사결과 그의 소변과 혈액에서 대마초 반응이 확인됐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우에마쓰는 트위터 계정 배경화면에 '마리화나는 위험하지 않다"는 메시지가 적힌 이미지를 싣기도 했습니다.
그는 또 쓰쿠이야마유리엔 퇴직 당일인 2월 19일 "자발적으로 퇴직했다. 이대로 체포될지 모른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당시 우에마쓰는 '장애인 복지 시설 직원으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시설 측의 판단에 따라 사실상의 해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작년 1월 20일 문신이 새겨진 사진과 함께 "회사에 들켜버렸다. 웃는 얼굴로 극복하려고 생각한다"는 글을 실었습니다. 또 독일 뮌헨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던 지난 23일에는 "독일에서 총기난사. 완구라면 즐거웠을 텐데"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또 범행 당시 또는 직후로 보이는 26일 오전 2시 50분께 "세계가 평화롭게 되도록. 뷰티풀 재팬(beautiful Japan!·아름다운 일본)"이라고 썼습니다.
한편 교사를 지망한 우에마쓰는 4∼5년 전 인근 초등학교에서 교육 실습을 했는데 당시 실습후에도 아이들과 놀아줘 아이들이 좋아했다는 주민의 진술도 나왔습니다.
◇쓰쿠이야마유리엔은 어떤 시설 =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의하면 사건이 발생한 쓰쿠이야마유리엔은 가나가와현이 설치하고 사회복지법인 '가나가와 공동회'가 지정 관리자 자격으로 운영해왔습니다.
간병이 필요한 중증 지적 장애인을 수용하며, 정원은 160명이다. 올해 7월 1일 시점에서 19∼ 75세 연령대의 149명(남성 92 명, 여성 57명)이 입소중이었습니다.
시설에서는 입소자의 식사와 목욕, 배설 등을 도와주고 장애의 정도에 따라 원예 작업과 창작 활동의 장소를 제공해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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