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대당 4200원짜리 세계 최저가 스마트폰이 본격 시판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제품의 수익모델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4일 인도의 링잉벨스는 4200원짜리 초저가 스마트폰 프리덤 251을 이달 초순부터 본격 출고해 시중에 판매하고 있다. 큰 손실을 보면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초저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링잉벨스는 프리덤 251 출시를 발표한 이후 7500만명이 예약주문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끌었으나 이 회사의 수익모델에 대한 의심의 눈길도 만만치 않다. 한 여당 의원은 링잉벨스가 예약금을 챙기는 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링잉벨스 측은 “예약금은 모두 환불했다”며 “프리덤 251에 사전 탑재하는 앱의 개발자들로부터 받는 돈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링잉벨스의 사업 모델이 불법은 아니지만 심각한 결함을 품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닐 샤 애널리스트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 도움이 되겠지만 이들이 겨냥하는 인도의 소비자층은 대단히 변덕스럽다”며 “초저가 경쟁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리서치회사인 컨버전스 캐털리스트의 공동 창립자 자얀드 콜라는 “최저가 제조사들마저도 부품 비용은 대당 30달러에 이른다”며 “경제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링잉벨스 측은 “부품을 현재 해외 수입해 인도에서 조립하고 있지만 1년 내에 모든 공정을 인도 국내에서 진행할 것”이라며 “프리덤251은 우리의 주력 상품으로 스마트폰 산업에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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