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한 이래 5년 동안 펼친 반부패 사정작업으로 낙마한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고위관료가 9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최고인민검찰원 자료를 인용해 시 주석이 집권한 2012년 11월 이후 최근까지 직무범죄사건으로 조사받은 성부급 관료가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 공작부장 등 97명이며 이 중 60명이 재판을 받고 있다고 22일 보도했습니다.
기소된 고관 중 중국 최고지도부 출신인 저우 전 상무위원은 작년 6월 부패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보 전 당서기는 2013년 10월 무기징역형을 확정받았습니다.
링 전 부장은 거액의 뇌물수수 혐의 등이 인정돼 지난 4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중국군 부패의 몸통'으로 불린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도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작년 3월 암으로 사망했습니다.
중화권 언론 매체들은 이들 4명을 과거 문화대혁명 때 4인방과 비교해 '신4인방'으로 부르면서 이들이 시진핑 체제를 전복하고 권력을 장악하려는 음모를 기획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중국 검찰은 2014년 10월부터 해외도주 비리 사범 검거 작전을 펼쳐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지에 숨어 있던 141명을 구속 또는 송환받고 이들로부터 487억위안(약 8조2천897억원)을 압수했습니다.
또 작년 8월 발생한 톈진(天津)항 폭발사고, 작년 12월 선전(深천<土+川>) 건축폐기물 매립장 산사태 등의 조사에 따라 직무상 범죄를 저지른 공무원 4천164명을 입건했으며, 기율 위반 혐의로 검찰 관계자 1천267명을 처벌했습니다.
차오젠밍(曺建明) 최고인민검찰원 검찰장은 "앞으로도 반부패와 관련해 호랑이(고위직 부패관리)와 파리(하위직 부패관리)를 차별 없이 수사하고 수뢰 범죄에 대해 엄격히 다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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