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트 프랭크스 미국 연방의회 하원의원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우리 아이들이 뛰어노는 집 뒷마당에 둬도 된다”고 말했다. 사드에서 방출되는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미국 연방의회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프랭크스 의원은 20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현지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특별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하원 ‘미사일 방어(MD)·전자기파(EMP) 코커스’ 의장이기도 한 프랭크스 의원은 사드 전자파 유해성 논란과 관련해 “유럽에서 세 번째로 사드가 배치된 폴란드와 체코에서도 안전성 논란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사드 전자파가 유해하다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프랭크스 의원은 일주일 전인 지난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을 접견하고 “우리 아이들과 함께 성주참외를 먹겠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랭크스 의원은 특히 사드 배치 반대의 배후에는 한국의 전략적 방어능력을 축소하려는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드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은 과학적인 주장이 아니라 정치적인 주장”이라며 “한반도에 사드가 배치돼 한국이 전략적 방어능력을 축적해 나가는 것을 막으려는 사람들이 하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사드 배치로 인해 오히려 북한의 도발 위협이 커진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드 배치는 동맹인 한국과 한국 국민들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이 반발하는 것은 그만큼 사드 배치가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무력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드 성능에 대해 프랭크스 의원은 “사드는 첫 미사일이 목표물을 타격하면 두 번째 미사일은 스스로 폭발하고, 만약 첫 미사일이 목표물을 못 맞히면 두 번째 미사일이 타격한다”며 “미사일 적중률이 99%”라고 말했다.
[클리블랜드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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