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도쿄 증시에 동시 상장한 라인이 화려한 신고식을 치르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15일 도쿄 증시에서 라인 주가는 공모가 3300엔(약 3만5100원)보다 무려 48.5%나 오른 4900엔(약 5만2100원)에 첫 거래를 시작했다. 시가총액은 순식간에 1조엔을 넘어섰다.
이날 9시 거래가 시작된 라인 주식은 매수세가 매도세를 압도하면서 한동안 시초가를 형성하지 못하다 1시간30분이나 지난 오전 10시30분께 첫 거래가 시작됐다. 무려 48.5%나 오른 4900엔이 거래가 시작된 라인 주가는 장중 5000엔(약 5만3200원)을 찍기도 했다. 라인은 이번 상장으로 1320억엔(약 1조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라인은 상장 조달 자금으로 동남아 시장 등 신흥시장 개척과 신서비스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라인의 주가 폭등은 하루 일찍 스타트를 끊은 뉴욕 증시에서부터 예고된 것이다.
1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된 라인은 공모가격(32.84달러)보다 26.6% 오른 41.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10시 거래를 개시한 라인(주식명 LN)의 시초가는 주당 42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 때 공모가격보다 35.5% 높은 44.49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뉴욕증시에서 유통되는 물량이 늘면서 상승 폭이 줄기도 했지만 20%대 중반 상승률을 유지했다.
라인은 올해 뉴욕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한 5번째 정보기술(IT) 기업이자 최대 규모여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기업 네이버가 소유한 라인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라인은 미·일 동시 상장을 계기로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라인의 월간 실이용자는 2억1800만명으로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이 전체 이용자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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