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투표 D-3, 콕스 의원 피살로 반대 여론 상승세…'결과 예측불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반대 캠페인을 펼친 영국 노동당 조 콕스 하원의원이 피살된 후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분석한 자료를 보면 19일(현지시간) 기준 영국 여론은 브렉시트 찬성과 반대가 각각 44%로 동률입니다.
지난 10∼16일 발표된 여론조사 9건 중 7건에서 브렉시트 찬성 여론이 우세였으나, 피살 사건이 일어난 16일 이후 여론조사 2건에서 모두 브렉시트 반대 우위로 표심이 돌아서서 투표 향방이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여론조사업체 서베이션이 지난 17∼18일 성인 1천1명을 전화 조사한 결과 EU 잔류 지지 응답이 45%로 EU 탈퇴 지지(42%)를 3%포인트 앞섰습니다. 같은 업체가 피살 전날인 1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EU 잔류 지지가 42%, EU 탈퇴 지지가 45%로 나왔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선데이타임스 의뢰로 지난 16∼17일 실시해 1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EU 잔류 44%, 탈퇴 43%로 잔류가 근소한 차이로 우세했습니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콕스 의원 피살 소식이 전해지고서 조사에 응했습니다. EU 탈퇴를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이 46%로 잔류(39%)를 7% 포인트 앞섰던 지난 13일 유고브 조사와는 상반되는 결과입니다.
영국 최대 베팅업체 베트페어는 19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EU 잔류로 나올 가능성을 지난 16일 오전(59%)보다 10%포인트 오른 69%로 내다봤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존 커티스 스트래스클라이드대학 교수는 "여론조사 결과가 뒤집힌 게 콕스 의원 피살을 계기로 불거진 브렉시트 찬성 진영에 대한 비판 여론의 영향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언론은 두 편으로 갈라져 공개적으로 찬반 지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EU 잔류를 지지한 언론은 더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 일요판 메일온선데이, 가디언 일요판 옵서버 등입니다.
이들 언론은 EU 밖으로 나가 새롭게 시작하는 것보다 EU에 남아 다른 유럽 국가와 협력하는 게 영국의 자유, 안전, 번영을 위해 유리하다는 입장입니다.
인디펜던트는 "EU 잔류에 투표하는 것은 두려움이 아닌 자신감을 뜻한다"며 "EU에 권한을 양도하는 게 아니라 세계화 시대 지구촌에서 협력해 과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더 선, 선데이타임스, 선데이 텔레그래프 등은 독자들에게 EU 탈퇴에 표를 던지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EU의 횡포에서 영국이 벗어나야 하며,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게 중앙집권화가 심해지는 EU에 개혁을 압박하는 수단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EU를 탈퇴하면 영국 정부와 의회가 더는 자유로운 노동자 이동과 이민 급증 등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반대 캠페인을 펼친 영국 노동당 조 콕스 하원의원이 피살된 후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분석한 자료를 보면 19일(현지시간) 기준 영국 여론은 브렉시트 찬성과 반대가 각각 44%로 동률입니다.
지난 10∼16일 발표된 여론조사 9건 중 7건에서 브렉시트 찬성 여론이 우세였으나, 피살 사건이 일어난 16일 이후 여론조사 2건에서 모두 브렉시트 반대 우위로 표심이 돌아서서 투표 향방이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여론조사업체 서베이션이 지난 17∼18일 성인 1천1명을 전화 조사한 결과 EU 잔류 지지 응답이 45%로 EU 탈퇴 지지(42%)를 3%포인트 앞섰습니다. 같은 업체가 피살 전날인 1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EU 잔류 지지가 42%, EU 탈퇴 지지가 45%로 나왔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선데이타임스 의뢰로 지난 16∼17일 실시해 1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EU 잔류 44%, 탈퇴 43%로 잔류가 근소한 차이로 우세했습니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콕스 의원 피살 소식이 전해지고서 조사에 응했습니다. EU 탈퇴를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이 46%로 잔류(39%)를 7% 포인트 앞섰던 지난 13일 유고브 조사와는 상반되는 결과입니다.
영국 최대 베팅업체 베트페어는 19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EU 잔류로 나올 가능성을 지난 16일 오전(59%)보다 10%포인트 오른 69%로 내다봤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존 커티스 스트래스클라이드대학 교수는 "여론조사 결과가 뒤집힌 게 콕스 의원 피살을 계기로 불거진 브렉시트 찬성 진영에 대한 비판 여론의 영향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언론은 두 편으로 갈라져 공개적으로 찬반 지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EU 잔류를 지지한 언론은 더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 일요판 메일온선데이, 가디언 일요판 옵서버 등입니다.
이들 언론은 EU 밖으로 나가 새롭게 시작하는 것보다 EU에 남아 다른 유럽 국가와 협력하는 게 영국의 자유, 안전, 번영을 위해 유리하다는 입장입니다.
인디펜던트는 "EU 잔류에 투표하는 것은 두려움이 아닌 자신감을 뜻한다"며 "EU에 권한을 양도하는 게 아니라 세계화 시대 지구촌에서 협력해 과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더 선, 선데이타임스, 선데이 텔레그래프 등은 독자들에게 EU 탈퇴에 표를 던지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EU의 횡포에서 영국이 벗어나야 하며,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게 중앙집권화가 심해지는 EU에 개혁을 압박하는 수단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EU를 탈퇴하면 영국 정부와 의회가 더는 자유로운 노동자 이동과 이민 급증 등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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