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이탈리아 경찰이 로마 등 이탈리아 주요 관광지에서 합동 순찰에 나섰다. 이탈리아를 찾는 연간 30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을 돕기 위해서다. 중국이 유럽국가와 이같은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내무부는 “이탈리아 경찰과 중국 공안이 로마와 밀라노 등 2개 도시에서 합동 순찰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찰은 이탈리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안전한 여행을 돕기 위한 것으로 이날부터 13일까지 로마와 밀라노 도심 관광지에서 시범적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중국 공안당국은 요원 4명을 로마와 밀라노에 파견했고, 이탈리아 경찰과도 협력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또 이들은 순찰할 때 현지 경찰과 짝을 이뤄 활동하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중국식 제복을 입는다.
랴오진룽 공안부 국제협력국장은 “최근 중국과 이탈리아간에 인적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중국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양국 경찰간 소통이 필요해졌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당국은 이탈리아에서 시범협력을 토대로 중국인들이 많은 다른 국가로 경찰 파견에 나설 방침이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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